경제학이란
경제학(economics)은 개인과 기업, 정부가 사람들의 욕구와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자원을 어떻게 관리하는지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대부분의 사회에서 자원은 무수히 많은 가계와 기업 간의 행위에 따라 배분되기 때문에 경제학은 사람들이 어떻게 결정을 내리는지에 대해 연구하는 학문이라고도 할 수 있다. 얼마나 일하고 무엇을 구입하며, 얼마나 저축하고 그 저축을 어떻게 투자하는지 등과 같은 사람들의 의사결정 과정을 연구한다.
경제학자들은 사람들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는다. 우리의 의사결정은 우리 자신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수많은 판매자와 구입자들이 어떻게 상호작용하여 재화의 거래량과 가격이 결정되는지를 분석한다.
경제학의 핵심 개념은 수요와 공급이다. 이 두 가지는 시장에서 생산자와 소비자의 상호작용을 의미한다. 수요는 사람들이 상품 또는 서비스를 구매하려는 의사가 있음을 의미하며, 소비자가 특정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이나 서비스의 양을 말한다. 공급은 생산자가 상품이나 서비스를 생산하고 판매하려는 의사가 있음을 의미하고 특정가격에 판매하기 위해 기꺼이 제공할 수 있는 제품 또는 서비스의 양을 말한다. 이 두 가지 개념의 상호작용에 따라 가격이 결정된다.
또한 국민들의 평균소득의 증가, 일자리가 없는 국민들의 비율, 물가 상승률 등과 같은 나라 경제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와 그 추세도 경제학의 연구 대상이다. 정부가 세금, 공공 지출 및 규제와 같은 문제에 대한 결정을 내리기 위해 경제 분석에 의존하기 때문에 경제는 공공정책을 형성하는데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경제의 어원, 가계와 경제의 공통점
경제를 의미하는 'economy'라는 단어는 '집안 살림하는 사람'이라는 의미의 그리스어 'oiko nomos'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이처럼 가정살림살이와 경제는 다양한 방식으로 상호 연결되어 있으며, 둘 사이에는 공통점이 많다.
어느 가정이든 많은 결정을 내린다. 누가 저녁을 차릴지, 누가 빨래를 해야 할지, 누가 승용차를 운전해야 할지 등 가족구성원 중 누가 어떤 일을 해야 하고 또 그 대가로 무엇을 받아야 할지를 결정해야 한다. 즉 한 가계는 각 구성원의 능력과 노력, 희망에 따라 시간, 돈, 에너지와 같은 제한된 자원을 식구들에게 나눠주어야 하는 것이다.
가정과 마찬가지로 사회도 어떤 일을 해야 하고, 그 일을 누가 해야 하는지 결정해야 한다. 누군가는 식량을 생산해야 하고, 누군가는 옷을 만들어야 하며, 또 누군가는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만들어야 하고 이를 누가 해야 할지 결정하여야 한다. 그 뒤에는 생산된 재화와 서비스를 배분해야 한다. 즉 누가 캐비아를 먹고 누가 감자를 먹어야 할지, 또 누가 페라리(Ferrari)를 타고 누가 버스를 타야 할지 결정해야 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한 사회가 가지고 있는 자원을 관리하는 건 중요한 일이다. 왜냐하면 자원은 희소하기 때문이다. 희소성(scarcity)*이란 사회가 가지고 있는 자원이 유한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가지고 싶은 만큼 다 가질 수 없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어느 가정에서든지 모든 식구가 원하는 것을 다 할 수 없는 것처럼, 한 사회도 그 구성원들이 원하는 최고의 생활 수준을 누구에게나 보장해 줄 수 없다.
*희소성(scarcity): 한 사회가 가지고 있는 자원의 유한성을 의미.
경제학의 두 가지 주요 분야
미시경제학
- 가계와 기업이 어떻게 의사결정을 내리며, 시장에서 이들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를 연구하는 분야
- 사람들이 무엇을 사고팔 것인지, 가격이 어떻게 결정되는지, 시장이 자원을 어떻게 할당하는지 등과 같은 개인, 기업 및 시장의 행동에 초점을 맞춘다.
거시경제학
- 인플레이션, 실업, 경제성장 등과 같이 나라 경제 전체에 관한 경제 현상을 연구하는 분야
- 생산과 소득의 전반적인 수준, 노동시장의 행태, 경제활동을 규제하는 정부의 역할 등 경제의 전체적인 현상에 초점을 맞춘다. GDP, 인플레이션, 실업률, 경제성장률 등의 지표를 이용하여 국가경제의 상황을 파악하고 정책을 수립한다.
미시경제학과 거시경제학은 서로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나라의 경제 전체의 변화는 수많은 개인과 기업의 개별적인 의사결정에서 비롯되므로 미시경제 현상을 고려하지 않고 거시경제 현상을 이해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두 분야는 각각 다른 내용을 다루고 있으며 각각의 독특한 특징을 가진다.
경제학 공부가 필요한 이유
첫째, 경제학을 배우면 세상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인터넷 기업 구글과 유튜브는 이메일 서비스와 동영상 서비스를 왜 무료로 제공하는 것일까? 세계 최대 석유매장국가인 베네수엘라는 왜 식량이 부족한 것일까?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은 과연 종이 화폐를 대체할 것인가? 왜 주택 임대료 상한제는 주택의 수량과 품질의 저하를 가져오는가? 경제학을 통해 이와 같은 경제현상들 뿐만 아니라 경제신문에 등장하는 금융, 세금, 환율, 주식 등 경제적 사건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둘째, 경제적 의사결정을 보다 합리적이고 지혜롭게 할 수 있다. 학생들의 진학과 취학 중 어떤 것을 선택할지 결정을 하여야 하며, 가정에서는 소득을 소비와 투자 중 어떤 것을 선택할지 결정하여야 한다. 자영업자는 어떤 사업을 하여야 할지 또는 제품의 가격을 얼마로 결정하여야 할지 결정해야 한다. 경제학을 통해 자원의 희소성, 기회비용, 한계효용 등의 기본원리를 이해하여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
셋째, 경제정책의 효과 및 문제점을 이해할 수 있다. 최저임금제가 시행되면 모든 근로자들에게 좋은 것인가? 안전띠 의무화 규제를 하면 과연 교통사고 건수는 감소할 것인가? 사치세를 부과하면 과연 부자들이 그 세금을 부담하는 것인가? 경제학을 배움으로써 유권자로서의 올바른 의사결정이 주요하다는 사실과 이는 궁극적으로 경제적 의사결정과 동일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References 맨큐의 경제학, 만화로 보는 맨큐의 경제학을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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